산은캐피탈은 리스와 기업구조조정,벤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여신전문 금융기관이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신용카드업 허가를 따냈다. 다양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외환위기이후 다른 리스업체와 마찬가지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꾸준한 구조조정과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결과,지난해에는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등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4월 영업을 시작한 기업대상의 상용카드는 불과 3개월만에 거래기업이 1천4백개를 넘어서는등 미래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실적=작년에 경상이익 3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주식투자,리스,대출등 영업실적은 1조1천5백24억원을 기록,전년대비 3백56.8% 급증했다. 특히 올해는 상용카드 사업진출로 인해 더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1백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상용카드 사업이다. 영업개시 3개월만에 가입 기업수가 1천4백개를 넘어섰으며 1만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카드로 인한 올해 매출은 2백66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도 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5년에는 상용카드 부문에서 2천1백30억원 매출에 7백76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스,기업구조조정,벤처투자등 다양한 자산 구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3월말 현재 총 영업자산은 1조5천3백92억원으로 이중 리스 자산이 9천4백70억원(61.5%)으로 가장 많다. 주식투자(벤처투자)와 대출자산(운영자금대출,정책자금대출)은 각각 2천5백37억원과 3천3백85억원으로 16.5%와 22%씩이다. 회사측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앞으로도 자산비중을 고르게 유지할 방침이다. 재무 안정성=벤처캐피탈의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회사측은 투자자들이 산은캐피탈을 단순한 벤처 캐피탈업체로 오인한 것도 주가 하락의 한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관련,산은캐피탈은 다양한 영업자산 구성과 사업현황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기업설명회 등을 준비중에 있다. 일부에서는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8천7백만달러 규모의 외화부채에 대한 상환부담을 우려하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홍콩에서 4천만 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채권(FRN)발행에 성공해 이를 상환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이번 자금조달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향후에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요구하는 상환건이 없기 때문에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실채권도 크게 줄여 지난 3월말 현재 무수익여신비율(NPL)이 32%에서 1.7%까지 줄어들었다. 차입금리 역시 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연 8.2%에서 5.8%로 개선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