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구축된 디지털산업단지는 전국 주요산업단지를 하나의 단일망으로 묶고 있는 동시에 지역별 특화라는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허브사이트를 지나 각 지역별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그 지역의 강점과 지리적 여건에 따른 특색있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에 완료된 2차 사업 대상지역 6곳도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경우 전자정보통신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정보통신 관련제품과 기업정보가 풍부하다. 인력 공급과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아 이에 대한 기술기능 인력알선 서비스도 벌이고 있다. 남동산업단지에서는 가구와 공구의 상설전시장이 개설된다. 가구쇼룸에서는 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의 가구 관련 생산품이 전시되며 디지털공구상가에서는 각종 공구와 함께 관련 기업정보가 제공된다. 카풀정보와 공차활용 도우미 등의 서비스도 눈에 띈다. 수도권 최대 산업단지인 반월, 시화산업단지에서는 우수상품관이 있다. 우수상품으로 지정받은 각종 제품의 쇼핑서비스를 진행한다. 또 혼수백화점에서는 혼수를 저렴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값싼 혼수관련 상품들을 소개한다. 풍부한 바이오 및 정밀화학분야 콘텐츠도 반월, 시화산업단지의 장점중 하나다. 구미산업단지는 전자제품업체가 집약된 산업단지답게 디지털전자상설 전시장을 마련해 두고 있다. 디지털전자 관련 제품과 기업에 대한 정보가 제공된다.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코너에서는 모니터와 LCD(액정표시장치) 등에 관련된 정보와 강좌, 포럼 등을 서비스한다. 항만도시인 부산권역에서는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신발 물류 항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광주에서는 광산업과 첨단산업분야 업계정보가 특화돼 있으며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살펴볼 수 있다. 산단공은 앞으로 3,4차 사업을 통해 구축되는 나머지 산업공단도 권역에 따라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