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된 회사이다. 특히 재무 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했을때 현재의 주가하락은 과매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6월말 현재 동원증권의 주당순자산가치는 1만1천5백원 수준이다. 7월26일 종가 6천8백원은 주당순자산가치와 비교했을때 60%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동자산의 비중이 70%에 이르러 자산의 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낮게 거래되는 것은 최근 하락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말 외에는 마땅히 설명할 길이 없다. 2002년 동원증권의 예상 PBR(주가순자산가치비율)0.6배도 다른 5개 대형증권사 1.1배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 동원증권 주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이 회사가 대그룹 계열회사가 아니며 보수적인 경영색채로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낙오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우선 동원증권은 경쟁격화 와중에서도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영업연도(2001년4월~2002년3월)이 회사의 주식부문 위탁점유율은 4.8%로 그 전년과 비슷하다. 삼성 현대 LG 대우 대신 등 5개 대형사는 평균 0.7%포인트 정도 점유율이 하락했다. 동원증권은 보수적인 경영색채에서도 탈피하고 있다. 과거 위탁 영업에만 만족하였던 경영진은 그 동안의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버리고 리서치 및 전산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는 등 경쟁력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써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대하여 스톡피아로부터 AAA 평가를 받는 등 핵심 경쟁력 부문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3월말 현재 영업용 순자본 비율이 641.5%에 이르고 부실자산을 적극 정리하는 등 재무구조의 건전성이 높다는 것은 또다른 차별화 요인이다. 동원증권은 M&A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의 판도재편과 함께 비재벌 회사인 동원증권이 은행의 M&A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