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00원대 급반등…달러/엔 120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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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화 약세를 반영, 1,200대로 재진입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를 상향돌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역외매수세가 달러/엔 상승과 함께 유입됐다.
반면 월말을 앞둔 네고물량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 환율은 장중 냉온탕을 오가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시장이 얇은 상태를 반영, 쉽게 급등락하는 장세다.
30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202.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이 120엔에 근접하는 강한 상승세에 큰 영향없이 1,205∼1,206원을 오간 끝에 1,204.50/1,206.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00원 높은 1,203.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9시 48분경 1,193.50원까지 미끄러졌다. 전날 장 막판 대규모 네고물량이 쏟아진 데 따른 달러매수초과(롱) 처분이 일어났다.
그러나 달러/엔이 상승하면서 10시 14분경 1,201.90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매도세에 재차 밀려 일시적으로 하락한 뒤 달러/엔 재상승으로 31분경 1,204.90원까지 장중 고점을 경신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물량부담으로 급락했다가 달러/엔이 오르니까 역외매수세가 들어왔다"며 "달러되팔기(롱스탑)은 일단 마무리돼 시중 포지션은 어느정도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정체되면 물량으로 내려가고 상승하면 역외가 다시 끌어올리는 형국이 될 것"이라며 "1,200원을 놓고 공방이 벌어져 위아래 5원 정도 움직일 여지를 두고 등락폭이 커질 가능성을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 급등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119.69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20.25엔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119.40엔대까지 반락했으나 재차 반등, 지난 8일이후 처음 120엔대를 회복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 49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6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