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기준시가가 6개월만에 18.7% 급등했다. 전국의 골프장 회원권 평균 가격도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서면서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랐다. 국세청은 회원권이 거래되는 전국 1백20개 골프장의 회원권 기준시가를 지난 2월1일자 고시가격에 비해 평균 18.7% 올리기로 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기준시가는 8월1일 이후 회원권의 거래.증여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상속.증여세 과세때 적용된다. 기준시가가 가장 비싼 곳은 경기도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로 5억3천만원에 달했다. 국세청 김보현 재산세 과장은 "골프인구 증가, 시중 여유자금의 유입으로 최근 3년간 정기적으로 고시돼온 기준시가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97년 7월 기준시가와 비교할 때 1백1% 수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문을 연 2곳을 제외한 1백18개 골프장 가운데 28곳의 회원권 기준시가가 기존보다 30% 이상 급등하는 등 1백1개가 올랐다. 보합세를 보인 곳은 17개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