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신영證 원국희 회장 10년넘게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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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짓돈을 모아 경영권 보호에 나선다.'
신영증권 대주주인 원국희 회장이 10년 넘게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많게는 몇 천주,적게는 몇 백주를 짬짬이 사모으고 있는 것.원 회장은 이달 들어서만 18차례에 걸쳐 모두 5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원 회장의 지분율은 현재 13.71%.지난 2000년 1월에는 10.41%에 불과했었다.
원 회장이 자사주 취득에 이처럼 공을 들이는 것은 지분율이 낮기 때문.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원 회장과 특수관계인을 모두 합친 신영증권 지분은 42% 정도다.
이중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18.34%를 빼면 실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2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 회장의 주식 매입과 관련,"대주주로서 경영권 보호차원"이라며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들어선 원 회장의 아들인 원종석 신영증권 전무도 주식 취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 임직원은 증권저축 외에는 주식 매매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며 "신영증권 원 회장의 경우 금감원 승인을 받아 장내에서 자사주를 조금씩 사들인 뒤 매매상황을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