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대규 <휴맥스 사장>..휴맥스 올 매출 4200억 이상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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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 대표주자중 하나인 휴맥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거래선이었던 프랑스 바이억세스가 셋톱박스 라이선스계약을 전격 취소,통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휴맥스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50원 오른 1만8천8백원에 마감됐다.
급등락 양상속에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43)은 30일 기자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바이억세스의 라이선스 계약 취소통보는 경쟁업체가 퍼뜨린 루머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바이억세스 파문이 경쟁업체의 루머에 의한 것인지의 진위를 떠나 바이억세스가 사전 협의없이 라이선스를 취소한 것은 계약서상 법적인 효력이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억세스가 제기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협의하는 도중에 계약취소 통지문이 날아왔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해명했다.
변 사장은 "협상중인 내용들을 밝힐 수는 없지만 유사시에 대비해 법적인 대응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바이억세스 파문'은 현재 다른 제품 공급선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어 올해 실적목표치는 큰 변화가 없다고 변 사장은 말했다.
그는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7개 셋톱박스 라이선스 업체와 미국 유럽 등의 주요 위성방송사를 접촉한 결과 기존의 거래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휴맥스의 올해 매출목표(4천2백억원)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바이억세스 문제를 투자자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변 사장은 "의무공시 사안이 아니다고 보고받은 데다 중요한 내용이 아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파문이 이같이 커질지 몰랐다"며 "앞으로는 의무 공시사안이 아니더라도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생기면 곧바로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혹시 내부자거래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유중인 자사주를 미리 팔았는지 알아봤더니 저가 매수한 사람은 있어도 매도한 직원은 없었다는 덧붙였다.
한때 50%를 넘어섰던 외국인 지분율이 2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변 사장은 "휴맥스가 아니라 셋톱박스 업종자체의 문제 때문"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위성방송사들이 경영위기를 맞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내년 상반기까진 셋톱박스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변 사장은 이처럼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휴맥스는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 매출은 지난 달보다 40∼50% 증가한 2백억∼2백20억원으로 추정됐다.
오는 9월 이후의 실적은 정상궤도를 되찾을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