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 국영석유화학공사(NPC)로부터 태국 최대 규모의 폴리에틸렌(PE) 플랜트를 7천만달러에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고 30일 발표했다. 태국 라용지역의 마타풋공단에 들어설 이 플랜트는 연산 25만t 규모로 2004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폴리에틸렌은 파이프 로프 세제용기 화공약품용기 상품포장백 등 생활용품으로 널리 쓰이는 유화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지난 97년 동남아 외환위기 이후 이 지역에서 처음 발주된 최대 규모의 공사"라며 "태국 정부가 연말에 발주할 예정인 대규모 가스처리 플랜트 수주에도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0년대 태국에서 석유화학 정유 가스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기술력 및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일본 등의 선진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또 2억달러 규모의 태국 송클라 가스처리플랜트 수주전에 뛰어들어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월중에는 인도 국영석유화학회사와 1억5천만달러 규모의 선형알킬벤젠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