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외국계로는 유일하게 할인점 빅3에 꼽히는 업체다. 까르푸 월마트 등 세계적인 다국적 유통기업들이 한국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사와 합작해 가장 늦게 할인점 시장에 진출한 홈플러스는 점포당 매출이 5억원을 넘어서 점포효율로 보면 업계 선두 수준이다. 지난해 최소점포와 최단기로 매출액 1조원 돌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7개 점포를 운영중인 홈플러스는 올해 점포수를 25개로 늘리고 2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을 세웠다. 홈플러스가 창립 3년만에 이처럼 두드러진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가치점(Value Retail Store)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업태를 창조해낸 데서 찾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의 창고형 개념을 과감히 탈피해 백화점보다 고급스러운 할인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치점"은 가격,점포구성,편의성 측면에서 월등히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환경을 제공한다는 신개념이다. 철저한 현지화 경영도 한몫했다. 홈플러스는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와 로컬 프랙티스(Local Practice)를 조화시킨 이른바 "글로컬"경영으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협력업체와의 상생철학도 급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매년 협력업체와 "벤더스 컨퍼런스"라는 간담회를 열고 있으며 장기계약체결,신축적인 대금결제,PB상품 공동개발,지역협력업체 적극개발 등으로 동반자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노력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활발한 지역사회공헌활동도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환경,어린이,인터넷을 사회공헌활동의 3대 주제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지역주민들의 호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CPS라 불리는 독특한 기업문화도 창출했다. 고객중시(Customer Oriented) 프로정신(Professional) 신바람(Shinbaration) 문화에서 따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