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약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개장이후 1,192.40∼1,194.90원을 이동거리로 유지, 변동성이 크게 줄었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120엔대로 올라선 뒤 반락, 지지력 여부를 테스트하고 있다. 달러/원 상승 동력원으로서 역할은 미미하다. 월말 네고물량이나 전날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분의 공급 기대감 등이 있다. 그러나 수급상 어느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아 좁은 범위에서 방향성을 타진중이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92.9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193.00원에서 1,197.50원까지 한 방향으로 움직인 끝에 1,196.00/1,198.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10원 높은 1,194.2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194.90원까지 올랐다가 매도세에 밀려 9시 35분경 1,192.50원까지 반락했다. 이후 환율은 1,192∼1,193원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10시 45분경 1,192.40원으로 저점을 낮춘 뒤 약보합권에서 배회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네고나 주식순매수분 유입 기대감으로 포지션이 부족하지는 않다"며 "월말이니까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네고물량이 유입돼 공급우위가 예상되나 현재는 상당히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T의 물량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이고 유로가 강해 엔 약세도 제한돼 아래쪽으로 좀 더 열린 흐름"이라며 "장중 1,190원 테스트가 이뤄진다면 1,187∼1,188원까지, 위로는 1,193∼1,194원 정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뉴욕에서 120.19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개장초 120.41엔까지 상승한 뒤 반락, 이 시각 현재 120.10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46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만에 순매도로 방향을 바꿨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