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구의 'Feel 골프'] '3퍼팅'을 안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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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타를 치는 골퍼나 80대 초반을 치는 골퍼나 스코어에 대한 개념은 비슷하다.
파를 잡으면 기분이 좋고 보기는 본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는 아주 못 친 것이라 여기며 낙담한다.
사실 이같은 생각은 '싱글' 핸디캐퍼들도 마찬가지다.
보기까지는 심리적 손상 없이 넘어가지만 더블보기가 나오면 상당한 부담을 갖는다.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면,골프의 해답은 의외로 쉽게 나온다.
18홀을 도는 동안 더블보기 이상을 없애든가,그 숫자를 최소 한도로 줄이면 스코어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더블보기 이상을 없애는가.
여기에서 질문을 해보겠다.
당신은 더블보기의 주요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OB? 벙커샷? 해저드? 그 같은 대답이 나오면 더블보기 예방이 힘들다.
그런 것들이 더블보기의 원인이기는 하지만 주 요인은 아니다.
더블보기의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3퍼팅'이다.
주말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보기 온'이다.
예를 들어 파4홀에서의 '3온'이다.
그러나 거기에서 3퍼팅이면 더블보기를 피할 수 없다.
그러면 3퍼팅은 어떤 경우에 나타나는가.
첫째는 롱 퍼팅이다.
예외도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5m 안쪽 거리에서 3퍼팅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거리가 10m 이상 먼 경우 첫 퍼팅으로 그 거리를 맞추지 못할 때 3퍼팅이 나온다.
두번째는 '쇼트 퍼팅 미스'다.
첫 퍼팅이 몇 미터였건 남은 거리가 70㎝∼1.5m 정도인데 그 짧은 거리를 못 넣으면 3퍼팅이다.
원인을 알면 해결책도 간단히 나온다.
롱 퍼팅은 어프로치샷으로 개선해야 한다.
방법은 어프로치샷을 그린 정중앙으로 쏘는 것이다.
그 홀에서의 가장 긴 퍼팅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반대편 가장자리로 퍼팅할 때다.
그런 롱 퍼팅을 피하려면 무조건 그린 중앙으로의 어프로치 습관이 긴요하다.
붙여서 1퍼팅으로 막을 수 있는 짧은 칩샷이 아니라면 겸손하게 그린 중앙을 공략한다.
또 1m 안팎의 쇼트 퍼팅 성공률을 높이려면 '자기만의 노하우'를 가져야 한다.
연습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건,특유의 기술을 확보하건 간에 죽어도 1m는 실수하지 않는다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퍼팅을 가장 잘하는 사람은 3m,5m를 쑥쑥 넣는 골퍼가 아니라 1∼2m에서 성공률이 가장 높은 골퍼다.
< 본지 객원전문위원·골프스카이닷컴 대표 hksky@golfsk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