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세계 최대 회계법인인 미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컨설팅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PwC컨설팅사업부는 연간 매출액 49억달러,직원수가 3만명에 이르는 IT컨설팅 분야의 선두주자다. IBM은 30일 "PwC 컨설팅사업부를 35억달러에 현금과 주식으로 매입하며,오는 9월 인수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M은 세계 정보기술(IT)시장의 성장둔화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PwC 컨설팅사업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IBM은 이번 인수로 서비스부문의 매출을 대폭 늘려 경쟁업체인 EDS와 컴퓨터사이언스를 제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인수비용에 따른 단기적 수익악화에 대한 우려로 IBM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하락,정규거래때보다 0.4달러쯤 떨어진 71.4달러에 거래됐다. PwC 컨설팅사업부는 2년전 휴렛팩커드(HP)가 IT컨설팅사업 확장을 위해 1백80억달러에 인수를 시도했다 HP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IBM은 그동안 증시침체로 인한 주가하락 덕에 PwC 컨설팅사업부를 당시의 5분의 1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게 됐다. PwC는 최근 컨설팅사업부를 분사,'먼데이(Monday)'로 개명한 뒤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왔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