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잇단 회계부정 스캔들로 관련 경영서적들이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최근의 분식회계 추문과 관련,엄격한 기업문화를 다루거나 경기침체기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규율이 엄격한 기업문화를 옹호하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는 지난해 가을 출간 이후 5쇄를 찍어내며 42만6천권이 판매됐다. 로버트 프레처 2세의 '경착륙을 정복하라 (Conquer the Crash)'는 6월 출간되자마자 주문이 줄을 이어 현재 5쇄 10만권을 인쇄중이다. 지난 78년 출간된 찰스 킨들버거의 '열광,공포와 추락(Manias,Panics,and Crashes)'은 뒤늦게 온라인 서점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올가을 나올 예정인 아서 레빗 2세 전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투자지침서인 '거리에서 줍기(Take on the Street)'는 '대박'을 예상하고 초쇄 15만권을 찍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