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펀드 등 미국 기관투자가들이 최근의 폭락장세에서 주식을 적극 매수,증시를 떠받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 분석, 보도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를 비롯 캔자스 및 몬태나주 등의 주요 연금펀드 등이 뉴욕증시가 폭락하던 지난달과 이달초 주식을 순매수했다는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총 1천4백90억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캘퍼스의 경우 이 기간 중 1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매도하는 대신 같은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캔자스주 퇴직연금 시스템(KPERS)도 지난달 1억달러의 주식을 산데 이어 추가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캘퍼스의 브래드 파체코 대변인은 "우리의 원칙은 주가가 높을 때 팔고 낮을 때 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몬태나주 연금펀드도 최근 5천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했으며 오리건주 공무원 퇴직연금 시스템(OPERS)도 자체 투자포트폴리오에서 20억달러를 채권에서 주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가 지난 5월말 이후 16% 폭락하자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펀드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주가의 추가하락을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