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188원선까지 꾸준히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이 오후 들어 서서히 레벨을 낮췄으며 역외세력도 이에 맞춰 매도세를 나타냈다. 공급우위의 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책은행 등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그리 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급락에 따른 반등 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다시 하락 추세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31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13분 현재 전날보다 4.00원 내린 1,189.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높은 1,191.20원으로 오후장을 연 환율은 1,191.40원을 기록한 뒤 차츰 하향, 1,190원을 놓고 한동안 시소를 벌였다. 그러나 달러/엔의 하락에 맞춰 역외매도세가 들어오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키워 2시 58분경 1,188.6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1,189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하락하는 것을 따르고 있으며 역외세력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며 "위쪽으로 1,20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며 낙폭은 크지 않으나 점진적인 하락세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확대, 장중 119.36엔까지 내려서기도 했으며 이 시각 현재 119.56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63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날 11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흐름에서 다시 방향을 틀었으나 매도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 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