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올해 유학.연수 목적의 해외송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유학.연수 비용으로 해외로 송금한 외화는 6억3천5백5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3억9천1백30만달러)에 비해 62.2% 급증했다. 유학.연수 송금은 지난 97년 사상 최대인 11억5천7백70만달러에 달했으나 외환위기와 경기침체로 계속 줄어 작년엔 6억9천8백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올들어 6개월간 송금한 외화가 작년 한해 송금액의 91%에 이르고 하반기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올해 해외 송금액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작년 외국인들이 국내 유학.연수를 위해 해외에서 송금받은 외화는 9백50만달러였다. 해외로 송금한 외화의 1.36%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작년 말부터 유학.연수가 크게 늘어 여행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학.연수용 해외송금액은 상반기 여행수지 적자(16억4천만달러)의 39%를 차지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