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들이 수익률 극대화를 겨냥,포트폴리오 조정작업에 나서고 있다. 증권 투신 등의 기관은 중장기 강세장에 대비,하락 포지션을 줄여나가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하락장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31일 투신 증권 등의 기관은 개인이 전매도한 선물을 고스란히 사들이며 4천8백25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2천8백계약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날 현재 누적선물 순매수 계약수는 5천계약을 넘어섰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통상 현물을 팔면서 선물을 사는 게 투신의 매매패턴이었다"며 "하지만 지난주부터 투신은 현물 매수·매도에 관계없이 선물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좋게 보고 싼 선물을 선취매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도 누적선물 순매수량을 늘려가고 있다. 파생시장에서 임기응변에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증권사들은 이날 7백81계약을 사들이며 누적순매수 계약수를 2천5백여계약으로 늘렸다. 지난 30일 증권과 투신은 4만5천여계약의 콜옵션을 매수하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콜매도 물량을 낮춘 것도 지수상승을 예상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됐다. 반면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선물 5천계약이상을 순매도해 놓고 있다. 전날 지수폭등에도 불구,매도한 선물을 청산(환매수)하지 않고 있다. 하락장에 대비하는 전략인 셈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