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長총리 동의안 부결] 反142-贊100..민주 20~30여명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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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장상 국무총리 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했으나 전체 2백44표 중 찬성 1백표,반대 1백42표,무효 1표,기권 1표로 총리 인준에 필요한 출석 과반(1백23표)을 얻는데 실패했다.
지난 29∼30일 실시된 인사청문회 결과를 토대로 자유투표로 진행된 이날 투표에서 장 총리 내정자의 임명이 부결됨에 따라 신임 총리의 내정과 임명시까지 국정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장 총리 내정자 임명 부결에 따른 책임여부를 놓고 각당의 책임 공방이 이어져 향후 정국은 급격히 냉각될 전망이다.
◆표 분석=이날 표결에서 장 총리 지명자가 단 1백표의 '찬성'표 밖에 얻지 못해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총리 탄생은 후일로 미뤄지게 됐다.
장 총리 지명자가 획득한 1백표는 1백5명이 참석한 민주당 의원 출석표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전부 '반대'표를 던졌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최소 5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이다.
그러나 '최초의 여성총리'지명을 반대할 경우 강한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한 한나라당이나 가뜩이나 여성층의 지지가 약한 자민련이 전원 부표를 던졌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체 반대표 1백42표는 1백25여명이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수를 크게 넘는다.
실제로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개인적으로 총리 지명자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국가적으로는 찬성해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장 총리 지명자의 '부동산 투기의혹' '국적 논란' 등에 따른 여론의 향배를 감안한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주요 의원들이 골고루 '반대'입장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