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 이모저모=한나라당은 이날 투표 직전까지 장 총리의 인준여부와 자유투표 실시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전날 당소속 여의도 연구소에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56.9%를 차지하는 등 여론이 좋지않아 당의 입장을 결정짓지 못했다. 이에따라 표결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대다수의 의원들은 "여성표를 걱정하기 보다 총리다운 총리를 뽑는게 중요하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남경필 대변인도 "한나라당 원로의원 일부는 찬성표를 던진것으로 안다"며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에 동의키로 의견을 모았으나 표결 결과가 부결로 나타나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부터 "새벽 21"소속 김성호 의원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장 지명자의 국가관,도덕성,신뢰성 측면이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인준 반대"의견을 분명히 해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따라 의총에서 격론끝에 자유투표를 실시하돼 "찬성"해줬으면 좋겠다고 지도부가 소극적으로 권유하는 선에서 당론이 마무리 됐으나 결과는 헌정사상 2번째 총리인준 부결로 이어졌다. 이낙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정략적 표결로 국정혼란이 야기됐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자민련도 투표 참석 예정 10명 가운데 김종호,정우택 의원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장 총리는 인준은 처음부터 불투명했다는게 일반적인 설명이다. 김동욱 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