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장상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의 책임을 전적으로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서청원 대표는 31일 표결직후 기자간담회를 자청,"인준여부에 대해 당지도부가 상당히 고민했으며,지도부 중 상당수가 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따라서 동의안 부결은 민주당내 정파적 대립의 산물"이라면서 "오늘로써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은 사실상 집권능력을 상실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우리당 강창성 의원에게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찾아와 부표를 던져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전했으며,이규택 총무는 "집권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자유투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