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치명적인 생물학 무기 공장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은 암호명 `블루 나일'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가에볼라 바이러스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이라크 반체제 인사와 망명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생물학 무기 공장의 정확한 위치를 알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라크 망명자들에 따르면 생물학 무기 공장은 엄중한 경비하에 지하 실험실을 갖추고 있으며85명의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연구원들은 미군이 침공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생물학 무기로 이라크군을 무장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는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바그다드에 있는 티그리스강 서안 지역의 위성 사진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정보분석가는 "생물학 무기 공장의 존재는 신빙성이있지만 그것을 입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로 인한 위협을 이라크 공격의 구실로 삼고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생물학 무기 공장의 소재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이브닝 스탠더드는 지적했다. 이라크의 어느 반체제 인사도 미국 정보기관에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실태에 대해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전문가들은 이라크가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위한 기술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만약 이라크의 생물학 무기 공장이 발견되고 가동 사실이 확인될 경우 이는 지난 15년간 서방에 비밀로 돼왔으며 유엔 사찰단의 눈을 피해왔던 생물학 무기 개발사실이 입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라크는 유엔 사찰단에 대해 탄저 박테리아와 기타 2종의 생물학적 독극물을이용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한 적이 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