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외국은행들도 1일부터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외환을 팔 수 있게 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그동안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은행만이 취급할 수 있었던 외환 소매거래를 내·외국계 구분 없이 모든 은행에 개방,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외환관리국은 인력 내부통제 기능,통합 외환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구축,정보의 전산처리 능력 등을 갖춘 은행에 대해서는 외환거래 업무를 인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개인이 매입할 수 있는 한도는 자비유학의 경우 2만 달러,해외 통신판매 및 해외친척 지원은 1천 달러,기타 2천 달러 등으로 정해졌다. 한도 이상의 외환을 매입할 경우 외환관리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HSBC(홍콩) 씨티은행(미국) 등은 이날 외환거래 허가를 신청했다. HSBC 베이징(北京)지점 류잔즈(劉展智)지점장은 "외환거래는 마진이 적어 실질적인 수익효과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일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외국계 은행이 외환거래 업무를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