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린 '괴력의 장타자' 떴다 .. PGA 2부리거 슈암크루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프로골프계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존 데일리보다 더 많은 갤러리가 따라다니는 선수.'
세계 프로골퍼중 최장타자는 존 데일리(35·미국)로 알려져있으나 데일리보다 볼을 더 멀리 보내는 '괴력의 장타자'가 있다.
미국PGA 2부투어인 바이닷컴투어에서 활약하는 빅터 슈암크루그(25·미국)다.
슈암크루그는 키 1백80㎝에 85.5㎏의 체중으로 '거한'은 아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금발의 폭격기''로켓맨'이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슈암크루그는 올해 바이닷컴투어에서 드라이버샷이 평균 3백21.4야드(약 2백92m)를 기록중이다.
미 PGA투어 장타 1위 데일리(3백5.3야드)보다 평균 16.1야드나 멀리 보낸다.
그는 32개의 드라이버샷을 연속으로 3백야드 이상 날려보냈으며,88번의 드라이버샷중 70번의 샷이 3백야드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가 기록한 최장타는 3백90야드(약 3백55m).
그래서 그런지 올해만 해도 몇번이나 육안으로는 볼의 낙하지점을 알수 없었고,찾지도 못했다고 한다.
슈암크루그는 "1백%의 힘을 써서 치면 캐리로 3백30야드를 날릴 수 있다"며 "거기에 뒷바람이라도 조금 불고 페어웨이가 딱딱하면 3백45∼3백50야드는 나갈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그의 투어동료들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지난해 최장타자(3백12.0야드)였던 톰 카터는 "빅터는 정말 볼을 멀리 친다.장타에 관한한 모든 선수들이 그 앞에서 주눅이 든다"고 말한다.
슈암크루그가 미 PGA 투어의 장타자보다 볼을 더 멀리 보내는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는 개인적 자질.
그는 체격이 천부적으로 단단한 데다 장타의 비법을 알고 있다.
그는 "힘,클럽헤드스피드,발사각도,스윙플레인,스윙테크닉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때 장타가 나온다"고 주장한다.
둘째는 바이닷컴투어 특유의 환경.
바이닷컴투어는 2부 투어답게 젊은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또 미PGA투어처럼 코스세팅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샷의 정확성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드라이버샷을 날릴 수 있는 것.
그러나 슈암크루그 역시 '장타력이 성적은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통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는 시즌 상금 1만8천5백88달러로 이 부문 1백1위다.
지난달초 포트스미스클래식에서 10위를 한 것이 올해 최고성적이다.
슈암크루그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12세에 골프를 시작했고 99년 휴스턴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스윙과 몸을 더 다듬으면 30야드는 더 날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이제 볼을 똑바로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