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178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1,180원대를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했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종가에 비해 10원 가까이 떨어져 낙폭과대 심리로 추격 매도가 주춤했다. 장중 수급동향에 따른 움직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1,180원을 둘러싼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부터 기준물로 변경된 스팟물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7.50원 내린 1,180.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180.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낙폭을 확대, 1시 42분경 1,178.2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추격 매도세의 부재로 소폭 반등한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에 기대, 2시 32분경 1,181.00원까지 되오른 뒤 1,180원선을 거닐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매수가 나오고 국책은행 등에서 아래쪽을 지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물량 공급이 많아야 추가 하락이 가능하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추격매도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국에서 종가 기준으로 1,180원을 지킬 것이란 인식이 퍼져 있고 그렇다고 크게 올라갈 요인도 없다"며 "장중 1,180원이 일시적으로 깨질 가능성은 있고 이 선을 놓고 좁은 범위의 공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70엔으로 소폭 반등한 뒤 다시 밀리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5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31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87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째 순매도를 이으며 규모도 확대됐으나 환율에 별다른 영향은 주지 않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