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프랑스 최대 해운선사인 CMA·CGM사로부터 5천5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4억2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1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로써 올들어 FPSO,유조선,컨테이너선 등 모두 25척 12억3천6백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CMA·CGM사가 극동·유럽간 항로에서 운항해 온 4천TEU급 9척의 교체용이며 2004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천5백TEU급 컨테이너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가장 경제적인 선형"이며 "동형 선박을 25척이나 건조한 경험이 있어 설계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은 지난 2000년 최대 발주량을 기록한 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와 미국 9·11 테러사태 등 외부요인으로 인해 침체를 보여왔다. 특히 5천TEU급 이상 초대형선 발주량은 2척에 불과하다. 국내 조선업계는 따라서 2004년이후 공급과잉이 해소되면 컨테이너선 시장이 회복세를 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