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1일 광주를 찾았다. 지난 4월 후보로 선출된 이후 첫 방문이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북갑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난 뒤 정당연설회에 참석,김상현 후보 지지연설을 하는 등 재·보선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어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각계 원로들과 정국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노 후보의 광주방문은 단순한 선거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광주는 지난 3월16일 국민참여경선 당시 노 후보에게 1위를 안겨준 노풍(盧風)의 진원지. 때문에 각종 권력형 비리로 노풍이 잦아들고 최근엔 신당론으로 후보자리마저 흔들리는 최악의 국면에서 경선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노 후보는 지역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3월16일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며 민주당 대선후보 광주경선을 회고한 뒤 "노풍을 살려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는 또 김상현 후보의 당내 영향력 등을 감안,재·보선 후 관계설정에도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이날 광주를 방문,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박영구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