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1일 S사 등 2∼3개 유명 연예기획사들이 방송사 PD 등에게 주식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이들 기획사 주주들을 소환해 지분보유 경위와 자금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로비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주식보유 사실이 확인된 일부 전·현직 방송사 관계자에 대해 대가성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검찰은 김종진(43·구속기소) m-net 전 상무의 인척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6천주를 코스닥 등록 전에 취득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의 차명보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소환이나 서면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일부 주주들의 경우 주식보유 경위가 의심스러워 관련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흐름을 쫓고 있다. 검찰은 지분갈취 등 수법으로 기획사 운영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폭력조직 출신 3∼4명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검찰은 기획사들로부터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PD와 스포츠지 기자 중 사안이 경미한 10여명을 이번 주말부터 조사키로 하고 이날 소환통보했다. 검찰은 수사대상에 오른 유명 연예인 S씨가 지난달 30일 사업차 3박4일 일정으로 홍콩으로 출국했으며 예정대로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