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주식 불공정 거래 및 회계부정을 한 혐의로 에스오일 김선동(60)회장과 유호기(55)사장 등 2명이 31일 밤 경찰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지법 황한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김씨 등이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구속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0년 3월부터 6개 증권사에 차명계좌를 개설,사이버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으로 1주당 1만5천5백원대였던 주가를 지난해 12월 주식분할 때까지 5만6천원까지 끌어올린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2000∼2001 회계년도에 이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자 '적색기업'으로 분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분식회계로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등을 부풀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이와 함께 지난 2000년 3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차명인 H석유 등 4명에 50회에 걸쳐 8백8억원을 빌려주고 이를 외상매출 채권 및 미수금 계정으로 변칙 회계처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