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불안으로 지난 5월 이후 국내 기업들의 도산 위험도가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2일 주가지수를 이용한 국내 기업들의 '예상 도산확률지수'가 외환위기 직후 2.0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다 꾸준한 구조조정과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 4월에는 -1.1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5월 이후엔 미국 금융불안으로 국내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지수가 -0.8로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도산확률지수는 기업의 자산가치(시가총액)가 부채총액보다 작아질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0'을 중심으로 플러스면 '과거 평균치보다 위험도가 높음', 마이너스면 '과거보다 위험이 낮음'을 의미한다. 이승환 한은 금융시스템분석팀 과장은 "지난 5월 이후 기업들의 도산확률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