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나흘만에 상승했다. 1,170원대까지 하락을 유도했던 공급우위 장세가 일단락되며 자율 반등의 흐름을 탔다. 수급에 의한 움직임이 뚜렷한 가운데 장중 냉온탕을 오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국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0원대를 회복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부터 기준물로 변경된 스팟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184.5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188.00원, 저점은 1,175.70원을 기록했다. 하루 환율변동폭은 12.30원에 달해 전날에 이어 10원 이상을 이동했다. 전날보다 2.50원 낮은 1,180.3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차츰 하락, 9시 35분경 저점인 1,175.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1,176.00∼1,178.30원 범위에 갇힌 채 주로 1,177원선에서 움직이다가 오전장 막판 손절매수 등장으로 11시 56분경 1,178.80원까지 올라선 뒤 마감했다. 오전 마감가보다 0.70원 높은 1,179.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매수세 강화로 1,180원대를 회복, 2시 16분경 고점인 1,188.00원까지 치달았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185∼1,186원에서 숨고르기를 하다가 달러/엔의 119엔대 진입에 맞춰 1,187원선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재차 달러/엔이 반락하고 고점 매물로 환율은 1,183원선으로 떨어진 뒤 장 막판 1,185원선까지 되올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