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무기사찰 관련 회담 수락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조치가 미국의 공격가능성을 줄이지는 못할 것으로 지적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초반 26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오후장들어 반등에 성공,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37센트(1.4%) 오른 26.84달러에 장을 마쳐 27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0센트(1.2%) 오른 25.31달러를 기록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의 활동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전격 수락했으나 미국 조지 W. 부시대통령의 사담 후세인 처단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전쟁가능성과 이에 따른 원유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투자운용사인 레프코의 마셜 스티브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로 인해 중동지역은 매우 불안한 상태"라며 "따라서 당분간 원유 선물가는 26달러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