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생산업체인 피아트는 지난 5월 밝힌 사업구조조정 계획의 첫단계로 자사의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사업부문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알루미늄 실린더 헤드, 엔진불록, 서스펜션 부품 등 알루미늄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사업부문으로 현재 미국을 비롯한 7개국에 공장이 있으며 터키와중국에도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매각작업은 지난달말 이탈리아 의회가 피아트의 주력사업인 자동차 및 에너지부문이 외국기업에 넘어갈 경우 자국 자동차산업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발빠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또 회사측이 지난 상반기 4억1천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대규모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자산매각이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JP모건 체이스의 자회사인 JP모건 파트너스를 비롯해 AIG그룹 투자펀드,퀘스터 파트너스 펀드, 프라이빗 이퀴티 파트너스 등 대형 투자펀드들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은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달 26일 피아트의 자동차 제조부문 전망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장기부채 신용등급을 최저수준인 `정크(junk)'의 바로위 단계인 `Baa3'로 하향조정했다. (사우스필드 AP=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