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7월 BSI 100.4로 상승세 둔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 체감경기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4로 전달 114.6보다 악화됐다고 밝혔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보다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BSI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을 웃돌고 있으나 지난해 5월 143.0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경기낙관을 전망하는 기업이 급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자본시장 불안이 세계 각국으로 확대되면서 해외수요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또 달러/원 환율 급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과 채산성 악화를 호조세 위축의 요인으로 들었다.
8월 BSI를 항목별로 보면 내수가 107.9로 12개월째 호조가 예상됐으나 지난 3월 147.4를 고점으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역시 104.7로 개선이 전망됐으나 지난 3월 130.1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낙관적인 수출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큰 폭 감소했다.
투자도 103.9로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지만 기업규모를 고려한 가중BSI와 IT의 주요 부문인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는 각각 95.5로 100을 밑돌아 실제 투자심리는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침체에 따른 직접금융시장 약화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사정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을으로 전망됐다. 자금실적BSI는 114.8을 기록했다.
재고전망BSI는 103.8로 전달에 비해 소폭 늘었다. 그러나 기업규모를 감안한 가중전망BSI는 92.9로 실질적인 재고 수준은 감소가 예상됐다.
고용은 104.5를 기록, 8월 고용수요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이 악화되고 중화학 및 비제조업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공업은 94.2로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만에 지수 100을 하회했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환경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화학공업은 철강, 조선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TV 및 휴대폰 수출호조세, 자동차의 낙관적인 경기전망으로 보합세인 101.8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