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스아이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추진했던 전환사채(CB) 공모에서 대규모 청약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엔에스아이는 당초 60억원 규모로 추진했던 CB발행 규모를 1억7천8백90만원으로 대폭 축소했다. 지난 1~2일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해 공모청약을 실시했으나 투자자의 관심부족으로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오는 9월6일부터 전환이 가능하고 전환가도 1천7백40원으로 기준가 1천9백33원에 할인율 10%까지 적용했지만 청약률은 겨우 2.98%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엔에스아이는 자금운용 및 사업추진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간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코스닥기업들이 잇따라 주식연계 채권 발행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사태가 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엔에스아이의 경우 여름 휴가시즌까지 겹쳐 청약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연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주식과 연동되는 채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