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상품주식 평가손 우려 .. 1조6천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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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매매차익을 겨냥해 매입한 상품주식 보유금액이 올 3월 말 현재 1조6천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천4백55억원이 늘어난 것이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직후인 지난 98년(1조7천5백32억원)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4개월째 이어지는 증시침체가 길어질 경우 상당수 증권사들이 막대한 평가손실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4일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상품주식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3월 말 현재 총 1조5천9백93억원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상품주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들어 1.4분기까지의 활황장세 당시 증권사들이 매매차익을 겨냥, 보유물량을 경쟁적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신탁증권이 2천5백44억원어치의 상품주식을 보유, 가장 많았다.
동원증권은 1천9백77억원어치의 상품주식을 갖고 있다.
삼성증권의 상품주식 규모는 작년 3월말 2백50억원에서 1천9백2억원으로 늘어났다.
대신증권도 같은 기간 5백71억원에서 1천1백26억원으로 2배가량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 가운데 신영(7백31억원) 메리츠(4백66억원) 동양(4백51억원) 브릿지(3백62억원) 한화(3백61억원) 유화(2백6억원) 등의 상품주식 보유액이 급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