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는 한 주다.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기를 보는 기업인들의 시각이 매우 불투명해졌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주가와 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관심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6일 임시회의를 열어 8월 중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연 4.25%인 콜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급속히 식고 있는 데다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미국 경제의 회복부진이 국내 주식시장을 직접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져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는 미국경제 회복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더욱 흔들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힘겹게 700선을 버텨내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미국의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로 떨어지는 등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다 달러화 약세와 중남미 경제위기도 뉴욕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국발(發)' 충격에 휩싸인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미국 주가의 향방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주말 이틀 연속 급락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부터가 궁금하다. 미국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국내 시장도 지리한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일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서울은행 입찰결과를 보고받는다. 인수전에는 하나은행과 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 방안도 채권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동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던 하이닉스 처리문제가 다시 관심권으로 들어온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착수와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재계와 정부의 논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재계는 휴일수와 휴가처리 문제 등의 문제를 먼저 처리한 뒤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8·8 재보선,신임 총리 인선 문제도 관심거리다. 손희식 산업부 대기업팀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