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민간 대형은행 지방은행 및 신용금고 등 금융회사들이 보유 중인 불량채권이 지난 3월말 기준 52조4천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불량채권은 작년 3월 말의 42조9천억엔보다 9조5천억엔 늘어 2000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했다. 불량채권 증가는 장기불황으로 기업도산이 부쩍 늘어난데다 일본 정부의 감독강화로 금융회사들이 불량채권 분류기준을 엄격히 적용한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은행권의 불량채권이 43조2천억엔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미즈호 도쿄미쓰비시 등 대형 은행그룹의 불량채권 비율은 현재 8.4%로 지난해 3월말보다 3.1% 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신용금고 신용조합의 불량채권도 9조2천억엔에 달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