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총 사용액이 3백조원을 넘어섰다. 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비씨 LG 삼성 국민 외환 등 7개 카드사의 총 카드이용액은 3백7조원으로 작년동기(1백88조원)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집계에서 비씨카드의 카드론 실적과 국민 비씨 외환카드의 구매카드 실적이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총 이용액은 3백20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신용카드 총 이용액중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대출서비스는 1백93조3천억원으로 전체 사용액의 63.4%를 차지했다. 일시불 할부 등 신용판매액은 1백12조5천억원으로 전체 사용액중 비중이 36.5%를 기록, 올들어 정부가 현금서비스 이용 축소를 위한 각종 규제정책을 동원했음에도 현금서비스의 이용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사용액이 급증하면서 카드사들은 지난 상반기중 최고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기간중 LG 삼성 국민카드 등은 각각 4천1백35억원, 3천5백63억원, 2천5백5억원의 순익을 올려 전년대비 순익 증가율이 9∼17%에 달했다. 하지만 마케팅비용 증가와 현금서비스 이자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영업수익) 대비 순이익률(영업수익률)은 전년도에 비해 6%포인트 정도 적은 12.5%(상장 3사 기준)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