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돌이' 이세돌 3단이 제15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이 3단은 3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손에 땀을 쥐는 접전끝에 유창혁 9단에게 2백63수끝에 백 반집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2천만엔. 지난해 5회 LG배 세계기왕전 준우승이 국제 기전 최고 성적이었던 이 3단은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 3단은 또 92년 이창호 9단이 동양증권배 우승 당시 세웠던 최저단(5단) 세계대회 제패 기록도 경신했다. 올해 38승18패로 다승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3단은 1회 KTF배 결승에서도 유 9단을 꺾고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올 들어 유 9단에게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