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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리포트] 보편적 네덜란드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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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인 데 브리스 주한 네덜란드 대사는 월드컵 기간중 한국에 히딩크붐이 뜨거워지자 "거스 히딩크는 평범한 네덜란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얼핏 히딩크를 평가절하한 듯한 그의 말속에는 네덜란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녹아 있었다. 학벌과 지연을 배제한 능력중심의 인재기용, 상하수직적 위계질서 폐지, 기본의 강조 등으로 대표되는 '히딩크 리더십'은 네덜란드인들에겐 상식이라는 것이다. 네덜란드계 회사 근무자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오히려 히딩크 벤치마킹 열풍이 놀랍다는 표정을 짓는다. 실제로 한국에 진출해 있는 네덜란드 회사들의 경영방침과 기업문화에는 히딩크식 경영이 보편화 돼 있다. 한국기업에 근무하다 ING생명으로 옮겨 5년째 근무중인 노구미씨는 "지속적인 직무순환을 통해 회사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경영방침은 히딩크의 '멀티플레이어' 육성전략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전 회사에선 여성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 회사에서는 실력이 우선일뿐 그러한 차별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해운회사인 P&O NEDLLOYD에서 2년째 근무중인 정성규씨는 매일 사장으로부터 직접 서류결재를 받고 자신의 업무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중간 단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하게 생략한 경영합리화의 한 단면이다. ABN-AMRO은행 한국지사의 경우 95명의 직원이 근무하나 똑같은 연봉을 받는 사람은 없다. 인사과에 근무하는 임주영씨는 "연공서열제와 같은 한국적인 관행은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보상시스템은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히딩크 리더십의 교훈'이란 보고서를 통해 '히딩크식 경영'이란 화두를 던진 강한수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히딩크식 경영이란 말이 우리나라에서도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는 풍토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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