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리포트] 수도 암스테르담...헤이그는 정치.행정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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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수도는 어디일까.
네덜란드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중앙정부청사 의회 외국 대사관 등 모든 관공서가 헤이그에 밀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정치.행정의 중심지인 헤이그가 당연히 수도일 것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정식 수도는 암스테르담이다.
단지 헤이그는 정치의 중심지일 뿐이다.
또 한가지 헷갈리는 것은 네덜란드에서는 "헤이그"란 명칭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헤이그(The Hague)대신 덴학(Den haag)을 사용하기 때문.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지명인 "헤이그"는 영어식 표기로,미국 유럽 등 국외에서 사용될 뿐이다.
헤이그는 1618년 이래 네덜란드연방공화국의 정치 중심지였다.
특히 이준 열사가 1907년 6월 제2회 만국평화회의에 참석차 이곳에 도착했으나 일본측의 방해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자,순국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국제사법재판소와 상설중재재판소가 설치되어 있어 전범을 처벌하는 등 "평화의 도시"로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독일군 로켓탄의 발사 기지가 되었고,연합국측으로 부터도 많은 피해를 입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