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살 對 불고기 '버거 진검승부'..롯데리아-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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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신제품과 TV광고를 동시에 선보이며 뜨거운 판촉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계속되고 있는 패스트푸드 업계의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라이벌 회사들이 '시장 살리기'에 나선 것.
롯데리아가 이달 초 햄버거에 들어가는 패티에 게살을 첨가한 '크랩버거'를 선보이자 맥도날드도 고추장 소스로 매운맛을 살린 '신(辛)불고기버거'를 출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두 회사의 신제품은 각각 1년,9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황게와 꽃게살이 25% 함유된 크랩버거는 롯데리아 매장에서 가장 비싼 2천6백원,맥도날드의 신불고기버거는 2천1백원에 팔리고 있다.
신제품 홍보를 위한 TV광고도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는 원로 탤런트 신구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광고를 제작했다.
거대한 게를 잡은 노인이 선원들에게 던지는 '니들이 게맛을 알아?"라는 멘트가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맞서 맥도날드도 '남자는 세 번 우는 거야'라는 카피로 시작되는 광고를 선보였다.
울고 있는 조카를 달래려던 삼촌이 신불고기버거를 한 입 베어 물고 눈물을 흘리다 망신을 당한다는 내용으로 코믹함이 배어나온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