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최근 자신의 스톡옵션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뒤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로 대출금을 갚지 않는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컨설팅 회사인 머서 휴먼리소스의 분석을 인용,미국 대기업 3백50개 가운데 CEO에게 대출을 해준 기업이 1998년의 64개에서 지난해는 89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CEO들이 처음엔 자사주 매입을 이유로 거액을 빌렸지만,곧 호화주택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기업들이 상환을 요청하면 "자사주를 매각하겠다"고 맞서 대출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