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연 40여개의 미국 PGA투어 중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디 인터내셔널대회(총상금 4백50만달러)에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파인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버디3개와 보기1개로 5점을 기록,최종합계 16점으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시스템은 알바트로스 8점,이글 5점,버디 2점,보기 1점,더블보기 이하 3점 등으로 스코어에 일정 포인트를 부여한 뒤 홀별로 득점한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필 미켈슨처럼 공격적 플레이를 하는 선수에게 유리하다. 최경주는 지난 6월16일 US오픈 이후 약 50일만에 상금 4만1천4백달러를 받았다. 이로써 최는 시즌 상금이 1백39만여달러에 달해 상금랭킹 24위로 지난주보다 한단계 뛰어올랐다. 우승은 무명의 리치 빔(미국)에게 돌아갔다. 빔은 이날 이글 1,버디7개로 19점을 획득하면서 총 44점을 기록,해스티븐 로어리(미국)를 1점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그레그 노먼(호주)은 합계 27점으로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오랜만에 상위 입상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