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협상에서 농업부문 통상 문제를 전담할 차관보직의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5일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 협상,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 국제 무역협상에서 협상 전략수립과 진행 등을 주도할 고위직의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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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달러가 지속되는 데다 국제유가가 뛰면서 판매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8.8원 오른 리터(L)당 1671원을 기록했다.서울 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9.5원 상승한 1729.6원으로, 가격이 가장 싼 대구는 10.1원 오른 1643.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L당 평균가는 1645.2원이다.경유는 L당 9원 상승한 1516.3원을 기록했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지난주에 8월 넷째 주(1510.2원) 이후 4개월 만에 1507.3원을 기록한 후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이번주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했지만, 미 달러화 강세로 상승폭을 제한했다.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1.5달러 오른 75.5달러를 기록했다.국제 휘발유 가격은 1.5달러 오른 82.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상승한 91.6달러로 각각 집계됐다.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가 내놓은 승용차 중 최초이자 SUV 모델 중에서도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한 첫 모델이 됐다.3일 기아에 따르면 쏘렌토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9만4538대 팔렸다. 세단, SUV 등 승용과 상용차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기록이다.쏘렌토의 동급 경쟁 차종인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는 같은 기간 7만7161대가 팔려 1만7377대 차로 앞섰다. 두 차종은 지난해 8월 각각 부분변경과 완전변경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을 벌인 바 있다.특히 쏘렌토가 연간 판매 1위 차종이 된 것은 기아가 1999년 현대차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를 배출했다는 의미도 있다. 2000년대 들어 그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항상 현대차 모델이었다.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 세단과 상용차 포터가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한 바 있다.최근 SUV 열풍이 불었지만 SUV 차종이 최초로 연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는 의미도 있다. 역대 연간 베스트셀링카는 상용차 아니면 세단이었다. 올해는 쏘렌토뿐 아니라 2위도 기아 카니발(8만2748대)이었고 3위는 싼타페로 SUV가 확실한 강세를 보였다.쏘렌토는 국내에서 가격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과 편의성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대표적 '패밀리카'로 꼽히는 모델이다. 지난해 상품성이 대폭 개선되고 신차급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지난해 부분 변경 당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것도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작년 쏘렌토 전체 판매량의 약 65%를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
‘2025 미국경제학회(AEA)’ 연례총회가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다. 5일까지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 떠오른 경제학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공지능(AI)이다.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와 이에 따른 Fed의 통화정책을 두고 경제학자들의 격렬한 토론이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도입할 고율 관세의 충격도 논의된다. AI가 경제에 가져올 혁신 등도 눈에 띄는 세션 주제다.이번 학회에 참석한 최대 ‘빅샷’은 202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Fed 의장이다. 그는 4일 열리는 ‘인플레이션과 거시경제’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Fed의 통화정책을 분석한다. 버냉키 전 의장은 지난해 영국은행(BOE)에 제출한 경제 리뷰에서 Fed가 경제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버냉키에 대항한 세션도 마련됐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가 ‘통화 정책’이라는 세션을 통해 Fed의 정책 논리와 이에 따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 세션에는 ‘테일러 준칙’을 만든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참여한다.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도 논의된다. 3일 열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세션이 대표적이다. 이날 진행자로 참여한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전 국가경제자문위원장)는 지난해 10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기업들의 혁신 의지를 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 혁신보다 로비를 통해 관세를 깎는 데 더 혈안이 될 것이라는 논리다.트랑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