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장중 1,190원대를 등정했다. 물량부담이 줄어든 가운데 달러 수요요인이 부각돼 성큼성큼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에서 상승세를 강화한 데 이어 역외매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 등 환율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4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8.00원 오른 1,192.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1.20원 높은 1,187.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엔 약세를 타고 이내 오름폭을 확대, 2시 12분경 1,190.8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고점 매물로 인해 환율은 소폭 반락, 1,188원선에서 주로 움직이다가 달러/엔의 상승과 매수세 재강화로 3시 12분경 1,193.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증권사 한 외환관계자는 "부족한 물량이 채워지지 않고 있는 데다 달러/엔이 지지되고 주식순매도가 커지면서 수요요인이 부각되고 있다"며 "역외세력도 달러/엔을 따라 매도보다 매수쪽에 치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중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며 거래최소단위가 상향조정된 뒤 거래 주문이 부진하다"며 "일단 강보합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24엔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본의 6월 경기선행지수가 70.0%로 전달 90.9%에서 하락한 영향과 함께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293억원, 14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틀째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도로 역송금수요가 시장에 부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