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들의 언론 신뢰도가 9.11 테러 이전의 수준으로 다시 추락한 것으로 4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 센터 포 피플 앤드 더 프레스'가 최근 성인남녀 1천3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10명중 6명이 언론이 편향보도를 일삼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응답자의 절반 이하가 언론의 편향적인 보도경향을 지적한 작년 11월의조사결과보다 낮은 것으로, 미국인들의 언론 신뢰도가 그만큼 낮아졌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뉴스보도의 전문성을 묻는 설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2분의1만이 그렇다고 대답, 작년 11월 여론조사치 4분3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리즘 전문가인 톰 로젠스틸은 이와 관련, 9.11 테러 이후 첫 2개월간은 언론이 사실에 충실하고 기사선정에 있어서도 매우 신중했+으나 지금은 TV와 케이블뉴스 방송이 선정적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전쟁관련 특집을 보도하는 방향으로 회귀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