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첫 연승과 함께 두 자리 승수 달성의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마의 4승 사냥'에 성공한 박찬호는 오는 7일 오전 8시5분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3승 이후 1개월 9일만에 힘겹게 승수 추가에 성공한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승수를 보탠다면 지난 97년부터 이어온 두자리 승수에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올 시즌 남은 기간에 10∼11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 박찬호가 이번 디트로이트전에서 승수를 더하면 시즌 첫 연승으로 10승의 절반인 5승을 달성하게 돼 자신감을 회복하고 승수 사냥에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시즌 4승을 거두면서 발생한 오른손 중지의 물집도 투구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져 컨디션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는 5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의 약체이고 지난 5월13일 박찬호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한 팀이어서 박찬호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또 시즌 5승을 위해 맞대결을 펼칠 디트로이트의 선발은 올 시즌 5승11패, 방어율 5.50인 스티브 팍스로 텍사스의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찬호는 팍스와 지난 5월19일 맞대결을 펼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막강한 파괴력을 가진 팀 타선의 지원을 감안하면 시즌 첫 연승과 5승 달성의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