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유치장에 들어가기 위해 "아내를 폭행했다"고 허위 신고한 6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회부됐다.경기 구리경찰서는 2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0시30분께 경찰서에 방문해 "가정폭력으로 자수하러 왔다. 제가 아내를 어떻게 한 것 같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하지만 A씨는 경찰 질문에 횡설수설하는 등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A씨의 주민등록등본상 거주지를 방문해 타인이 거주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거주지 수색에서도 가정폭력 등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또 현재 A씨가 이혼한 상태라는 점을 확인, 그의 전처에게도 연락해 피해 상황을 물었지만 "특이사항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A씨의 휴대전화 기록 분석 결과에서도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답답한 마음에 유치장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출동한 경찰차 4대를 연달아 들이받은 4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서울 노원경찰서는 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노원구 상계동에서 다른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도주했다.뺑소니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찰차 총 4대로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이동 경로를 막으려는 경찰차들을 연쇄적으로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차 한 대의 앞 범퍼가 부서지고, 경찰관 4명이 타박상 등 경상을 입었다.달아나던 A씨는 오전 5시 50분께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순화궁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A씨가 음주나 마약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정신질환 병력을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명동역 직원들이 젤리를 먹다 기도가 막힌 7세 미국인 어린이를 하임리히법으로 구했다.2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분께 명동역 고객안전실로 젤리를 먹다 기도가 막힌 남자아이를 도와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당시 근무 중이던 최병직 부역장 등 직원 4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7세 미국인 남자 어린이가 호흡하지 못하는 위급한 상황이었다.최 부역장과 김범준 주임이 아이에게 하임리히법 응급조치를 번갈아 시행한 결과 다행히 어린이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다.이들은 어린이의 상태를 확인한 직후, 119구급대원과 영상통화를 하며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환자 상태를 알렸고 어린이는 서울대병원으로 안전하게 후송됐다.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지하철 내 응급환자 발생 시 직원에게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생명을 살리는 바로미터"라면서 "직원들에게 응급조치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서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