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3일 연속 3자리수 하락하는 등 월가가 또 다시 폭락했다. 월요일인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연일 연속 되는 '경제지표 부진 쇼크'로 경기가 회복 도중 다시 침체로 빠지는 현상인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3개지수 모두 3%이상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는 8000선, 나스닥은 1200선이 위협받았다. 다우는 269.59포인트(3.24%) 하락한 8,043.63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41.91포인트(3.36%) 떨어진 1,206.01로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834.60으로 29.64포인트(3.43%) 주저 앉았다. 거래량도 뉴욕증권거래소 14억주, 나스닥 13억4천만주로 평소보다 빈약한 편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지난주 화요일 2분기 GDP(국내총생산)발표이후 계속 이어지는 부정적인 경제지표들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며 "대표적인 우량주인 P&G의 실적개선이란 호재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7월 ISM 서비스지수는 53.1로 6월(57.2)은 물론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55.0)보다 모두 낮았고 신규주문지수도 56.9에서 52.6으로 떨어져 8월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업종은 금융주들. 리만브라더스증권이 1년뒤 목표가격대를 하향 조정한 시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가 각가 7.22%와 6.29% 급락했다. 리만브라더스는 시티그룹의 목표가격을 주당 55달러에서 43달러,JP모간을 39달러에서 31달러로 20%이상 떨어뜨렸다. 기술주들도 반도체업종을 포함 대부분 폭락세였다. 반도체는 대표선수 인텔리 5% 떨어지는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81% 밀렸다. 리만브러더스가 투자의견을 낮춘 시스코시스템스가 4.4%하락했고 주니퍼네트워크스도 6.64% 무너졌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에너지주식들이 이날 폭락세로 돌아섰다. 미란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분식회계관련 조사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16% 떨어졌고 분식회계를 거부한 직원을 해고했다는 소송이 제기된 다이너지도 33% 폭락했다. 월리엄스도 32% 밀렸다. P&G는 2분기 순익이 호조를 보이고 내년에도 2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전반적인 침체장세에 눌려 2.67% 하락했다. 한편 세계 최대의 담배 제조업체인 필립모리스가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담배관련소송중 지난 88년부터 98년까지 10년 동안 담배 회사의 면책을 인정한다는 발표로 5.07%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